마사는 요근래 괴담을 즐겨 읽으며 다시 한번 괴담의 맛을 느끼고 있다.

 

당연하지만, 공포영화의 공포와 공포소설의 공포는 다르다.

 

어딜 찌르는지가 다르다는 것으로, 좋은 공포소설의 영화화가 꽝이거나 그 반대 경우인 수많은 예가 그걸 증명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것인데 말이야.

 

같은 텍스트라도 공포소설과 괴담은 상당히 다르다.

 

공포소설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소설로 성립이 되기 위해서, 일정 이상 완성된 서사구조를 필요로 한다.

 

괴담은 그럴 필요가 없다.

 

육하원칙도 한 절반만 있으면 된다.

 

그런 짧고 심플한 괴담이 때론 공포소설을 훨씬 능가하는 긴장과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인간의 공포의 본질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미지의 공포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사실 완전히 미지인 것에는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람이다.

 

인간이 공포를 느끼는 '미지'란 '무서운 것일 가능성이 충분해보이는' 것을 말한다.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공포 역시 진화를 통해 성립된 것으로,

 

그 역할은 위험으로 부터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란걸 간단히 알수 있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을때 작동하는 것도 그 이치로 당연한 일이다.

 

간단히 말해서 문명 이전 인간이 어둠속에 무언가 큼지막한게 움직이는걸 봤을때,

 

곰같은 맹수를 떠올려 두려워 피한 개체는 살아서 그 후손을 남길 가능성이 높고

 

위험한 것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가서 만져보려한 개체는 포유동물 동료의 소화기관 투어를 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반대로 조금이라도 위험해보이는 것을 다 피하려하는 개체는, 그 역시 제대로 생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인간의 공포 또한 절묘한 밸런스를 가지고 인간의 정신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서 존재하는 것으로

 

이것이야 말로 어둠도 맹수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진 현대인들이 돈을 내서라도 만들어진 공포를 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창작자로서 끌리는, 사람의 마음의 흐름이라고 할 수 밖에!

 

뭐-

그런 관계로 마사월드에서 마사의 괴담 시리즈를 연재하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이 시리즈는 마사의 창작이다.

 

그러니 창작의 바탕이 된 재료가 있을 것이고, 그 재료중에는 누군가가 직접 겪은 실화가 있을 수도 있다네.

 

이것이 그런 것일까? 디테일이 자세한데? 하지만 역시 픽션같아-

 

그것을 상상하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 되겠지.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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