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울에서 살고있는 p씨의 고향 마을에서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라한다.

그 마을은 조그마한 농촌으로 읍내와 길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 길 옆에 공터가 하나 있고 그 중앙에 그 나무가 있었다.
누가 그 나무를 심은건지 언제부터 있던 나무인지 누구도 모른다.

그런데 그 마을에선 일년에 한두사람이 꼭 없어지곤 했다.

실종자의 가족들은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아무 소득없이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

기껏해야 작은 농촌인 그 마을에서 연쇄 실종사건은 중대한 문제이자 화제였다.

그러나 마을안에서도 뒷산에서도 읍내에서도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을수가 없었으니 사람의 소행이 아닌거 아니냐는 뒷담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실종자가 나무귀신에게 잡혀간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몇몇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고목이 있던 공터 였으며
실종된 한 여자애의 엄마의 꿈에 여자애가 나타나서 엄마의 손을 잡아끌고 공터로 데려가 나무를 가리켰다는 소문이나.
해지고 귀가하던 농부가 그 공터로 걸어가는 남자애를 보고 막으려했으나 홀연히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벌써 십년도 전에 실종된 아이와 똑같은 모습이엇다거나 하는 풍문이 마을 인심을 흔들었다.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아지자 결국 마을 회의가 열렸다.
회의의 결론은 설령 허망한 헛소문이라도 이렇게나 인심이 흔들리니 그 나무를 가만히 놔두는 것은 불길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여러집에서 모은 장정들이 농기구를 들고 우르르 몰려가 나무를 찍어넘겼는데-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나무의 밑둥에서 사람의 해골이나 옷가지가 나오진 않았다.

그런데 뿌리와 뿌리 사이 흙속에 작은 자갈들이 섞여있어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그것이 전부 사람의 이빨이었다고 한다.

 

Posted by 마사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