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양은 어린시절 기이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한다.

 

d양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그녀가 아주 어린 아이이던 시절 일로 엄마에게 들어서 아는 일이기 때문이다.

 

 

때는 d양이 막 말을 시작하기 된 직후로, 부모는 첫아이가 말을 시작하자 감동이 혈관을 타고 전신을 흐르는 상태가 되어 열성적으로 말을 가르키고 그림책을 사주곤 했다.

 

그런데 그런 어느 날 아침이었다.

 

d양의 엄마가 부엌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으려니 d양이 뭔가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엄마는 애가 또 새로운 말을 배웠나는 생각이 들어 고무장갑을 낀 상태 그대로 방으로 달려왔다.

 

d양은 방안에 앉아서 방한쪽을 바라보면서 같은 말을 외치고 있었다.

 

"포도귀신! 포도귀신! 포도귀신!"

 

 

d양의 엄마는 당황했다.

 

d양은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아이로 포도란 말이야 과일그림책을 보여주며 가르쳐준 적이 있어도 귀신이란 말은 아직 가르쳐 준 적도 없다.

 

그런데 지금 포도 귀신이란 말은 어디서 배웠고,

 

지금 무얼보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건가?

 

그렇게 얼어붙은 엄마를 보고 d양은

 

"포도귀신!"

 

하면서 손가락으로 방의 구석을 가르키는 것이 아닌가?

 

어머니는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d양을 안고 밖으로 도망쳐나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이 일은 이것으로 일단락된다.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는 일도 없었고 부모들이 집안에서 귀신을 봤더거나 물건이 허공을 날라다닌다거나 하는 일도 전혀 없었다.

 

d양이 어느 정도 대화가 될 정도로 자랐을때는 자신이 그런 일을 했다는 기억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데 한가지 그냥 넘기기 어려운 사실이 있는데,

 

d양은 어린 시절부터 이유는 알수 없지만 포도를 통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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