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얄의 추천의 매력포인트로 꼽히는 것은 미얄이라는 캐릭터다.
이 알수 없는 여중생은 대사부터 톡톡튀다 못해 폭발한다.
'초코칩을 떼어먹어버리겠다.'는 유행어가 되다 시피 했고.
자칭 여중생 신분에 '네 가랑이의 버터스틱.....'같이 성적으로도 걸걸한 대사빨을 가진 비범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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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범한 캐릭터에 주인공과 초록누님이라는 어떤 의미 전형적인 캐릭터를 더해서 재밌게 툭탁거리며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미얄의 추천인데.
2권에선 이런 개성이나 '요소'가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즉, 캐릭터들의 행동과 대사가 확실히 보는 맛이 있지만 개연성은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비유법등을 통한 돌려말하기를 남발하는건 거슬린다.
'밥먹으러 가자' 대신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한 원인은 사실 추위때문이 아니라 배고픔때문이었지, 그 역사에서 하나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는 식으로 말하는게 재밌어 보이는 것도 한두번이지.  

미얄의 추천은 현재까지 '아망파츠'라는 오파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는데
이 아망파츠는 한국의 전래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2권의 아망파츠도 흥부놀부 이야기에서 따온 것인데 이것이 연결이 잘 안된다.
뭐 설화 자체와 아망파츠간의 연관성이 희박한거야 원래 작가가 모티브만 따왔고 그외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않을 생각이었을수 있지만.
이야기 전체에서 핵심축이 되어야할 그 아망파츠 자체가 이야기랑 겉돌고 있는 것은 문제다.
2권 후반부.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부분. 요안이 그 아망파츠로 세계를 바꾼다고 할때-
큰일났다고 위기감을 가진 사람이나 민오와 미얄더러 어서 막으라고 응원한 사람이 독자중에 몇%나 될까?
대다수는 '저 놈 쇼하네.'하고 피식 웃는 정도였을 것이다.
1권의 아망파츠와 달리 2권의 그것은 인간의 인식을 제어하는 것이었으며
놀부전-박-눈알-천국지옥-권선징악 다단계 테크를 탓으면서도 묘사된 분량이 적었으니-
독자들에게 한번 제대로 체험을 시켜줬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으니 초록누님의 폭주도 요안의 노림수도 죄다 공허히 들릴수 밖에 없지.
민오와 허수가 시시덕 거리는 분량에서 조금 떼어 실행범 요안을 좀더 묘사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여기서 잠깐!
이 책의 칼라 일러스트를 보자.
1권에도 그랬지만 2권에도 한페이지에 3캐릭터가 횡으로 나와 대사 하나씩을 치고 있다.
그런데 1권도 그랬지만 2권도 남캐의 말이 뻘소리다!!!

미얄의 추천은 남캐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소설인 것이다!
애시당초 주인공인 민오 자체가 미얄의 머슴 신분이니.
여캐 분량을 줄여서 남캐나 세부 상황묘사에 쓰는 것은 이 소설에선 절대불가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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