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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는 가톨릭, 개신교, (그리스)정교가 있다.

이중 개신교는 다양한 교파가 병립하고 그리스 정교는 느슨한 조직을 가지고 있지만
가톨릭은 그 정점에 교회의 황제, 교황이 존재하는 통일 교단을 이루고 있다.
지금에는 신도숫자나 재력, 영향력 모두 명실상부한 최대 종교 단체이다보니 판타지나 오컬트등에서 영적 비밀 전투단 하나는 꼭 바티칸 휘하 기관으로 나오지.
뭐 칼던지는 신부님, 수녀님의 실존여부와는 별개로 어쨌든 교황청은 단단히 통일되어있는 단체이고 바티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이 대한민국의 신부, 수녀들도 바티칸 교황청 휘하이다.
대한민국의 추기경들 역시 전세계의 다른 추기경과 마찬가지로 교황선거에 참석할 권리가 있다.
-즉, 교황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교황은 군주로 볼 수 있으나 세속 군주가 아니라 신성계의 군주이므로 일반적인 왕과 대통령과는 다른 것이-
사람의 손이 아니라 신의 손으로 직접 선출되는 것이다.
삼중관을 씌운 것이 신의 손이기에 사람의 손으로 벗겨낼수 없다.
그러므로 교황은 종신직, 죽을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한다.
따라서 신중하게 선출할수 밖에 없으며 나이가 기본적으로 지긋한 사람이 선출된다.
죽을때까지 하는 자리에 젊은이를 올려놔봐, 나이 먹으면서 성품이 변할수도 있거니와-
사실 추기경들도 교황이라는 영광된 자리가 탐날테니 다음 기회가 빨리 오길 바랄수 밖에.

교황 선거는 교황이 서거한 후에 열리며 콘클라베라고 불리는데
콘클라베 자체가 열쇠로 잠긴 것을 뜻하듯 이 선거는 감금선거이다!
한 추기경이 유효득표수를 거둘때까지 재선거를 계속하며 그 동안은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대성당에 감금상태로 있다.
(음식도 빵과 포도주등 기본적인 것만 제공된다고 한다.)
선거결과를 외부에 알리는 것도 투표지를 태우는 연기로 한다.

이 괴이한 선거의 전통은13세기까지 올라간다.
당시 콘클라베가 열린 것은 비테르보시였는데 1268년에서 1271년까지 무려 3년을 질질 끌었다.
교황청이 처한 당시의 상황을 비롯, 여러 정세로 인한 것이었다. 
당시 비테르보 시 당국과 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좀더 지혜롭고 신속한 결정을 자극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감금하고 빵과 물밖에 공급하지 않았다.
바로 새 교황으로 선출된 그레고리우스 10세는 그 방법이 훌륭했음을 인정하고(-_-) 1274년 그것을 제도화하였다.

그래서 이후로 감금된 추기경들에게 성령이 들려 교황을 선출하는 전통이 생겨났다는 이야기~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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