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의 e스포츠화를 두고 협회, 케스파와 블리자드간의 잡음이 터져나왔다.

처음에는 블리자드측의 협상 포기 기사가 뜨면서 협회를 비난하는 여론이 크게 일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후엔 협회측에서 '블리자드가 말도 안되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기사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




우선 케스파측에서 밝힌 블리자드 측의 요구사항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게임 사용 기간을 1년으로 제한
2. 스폰서 유치, 마케팅 계획, 리그 계획 등 모든 운영에 대하여 그 때마다 블리자드의 사전 허가를 받을 것
3. 스폰서십, 중계권 등 모든 수입에 대하여 게임 사용료 이외의 로열티 및 서브 라이센스 비용
4. 2차 생산물인 경기 콘텐츠는 블리자드의 소유권으로 할 것
5. 협회 회계 감사 권한



우왕! 다 해쳐 먹으려 드네!


그런데 잠깐.
저 말을 조금 뜯어보도록 하자.


1. 게임 사용 기간을 1년으로 제한함

이것은 1년만 쓰고 그만하라는 것이 아니라,
계약 갱신 기간을 1년으로 잡자는 이야기다.
1년 지나면 다시 협상해서 고칠 조건 있으면 고치고 서로 볼일 끝났다 싶으면 관두고 그러잔 이야기.

그런데 협회측에서 이걸 뭐 큰 문제점이나 되는 듯이 떠벌리는 것은
칼자루 쥔쪽이 블리자드라는 것의 증명이기도 하다.


2. 스폰서 유치, 마케팅 계획, 리그 계획 등 모든 운영에 대하여 그 때마다 블리자드의 사전 허가를 받을 것

블리자드의 po식민 정책wer!

일까?

우선 마케팅 계획과 리그 계획인데.
이건 스타크래프트2를 가지고 하는 계획이니 스타크래프트2의 소유자인 블리자드측의 허가를 맡아야하는게 당연한 거다.
지금까지가 잘못된거야.
아, 소설읽고 재밌어서 영화로 만들려고 하면,
우선 그 소설의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맡아야하는 거다.

스폰서 유치를 사전 허가 받으란 것은 듣기엔 거슬리지만,
저 구문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뜻하는걸까?

[스타리그 스폰서로 펩시 콜라를 섭외하려하는데 괜찮겠습니까?] 
[no! 콜라는 코카 콜라지!]

뭐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일까?
아마도 게임 이미지에 누를 끼칠 스폰서, 예를 들어 산와산와~ 산와~ 머니~ 라든가.
를 제하려는 정도이겠지.
 

3. 스폰서십, 중계권 등 모든 수입에 대하여 게임 사용료 이외의 로열티 및 서브 라이센스 비용

내야지.
지금 현재 곰TV가 저렇게 로열티내면서 방송 잘하고 있다,

덤으로 그 액수가 운영에 부담이 되거나하는 수준이 절대아니란건 유명한 이야기.


4. 2차 생산물인 경기 콘텐츠 역시 블리자드의 소유권으로 할 것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우선 이 경기 콘텐츠란 것의 범위가 어디에서 어디까지냐라는 것.
협회측에선 '우왕 블쟈가 스타2에서 나온건 다 지들 꺼래욤!'이런 삘로 말하는데 믿음이 안간다.
저 경기 콘텐츠라는게 경기 vod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기 리플레이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둘다인지 하는 것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또 이 경우의 소유권이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권리를 뜻하는지도 모호하다.

어떤 것이냐에 따라 나올 이야기도 평가도 달라지지 않겠나?


5. 협회 회계 감사 권한

블리자드가 별개의 기관인 케스파의 회계에 뭔 상관?

그런데 협회로 흘러가는 돈은 결국 스타크래프트계의 돈이야.
따라서 그 일부는 로열티등으로 블리자드가 가져가야 할 돈이다.
그런데 협회로 돈이 얼마 들어가고 어떤 명목에 얼마를 쓰냐고?

그건 아무도 몰라!!!
페르마의 최후 정리는 증명되어서 수학자들은 다들 알지만
협회의 돈 입출금 내역은 점쟁이들도 모른다.
절대 안밝힌다.
협회 회원사인 KT들도 모르는게 협회의 회계내역이다.
 
e스포츠계를 뒤집어 엎어가면서 획득한 중계권을 비롯해,
케스파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획득한다.

아, 그런데 그 돈 어디다가 쓰냐고!

여기에는 3가지 설이 있다.
(물론 가설이고 꼭 사실이란 것은 아니다.)


케스파 지구 정복설

사실 지구 정복을 노리는 거대한 악의 집단이 있으며
케스파는 그 악의 집단의 자금 조달책중 하나란 설.
덤으로 젊은이들을 게임에 빠지게해 사회의 활력을 빼았으니 일석이조!!!


케스파 공인 심판들 또한 변신능력을 가진 괴인이며
용산등 이스포츠 주요 거점의 지하에는 거대 로봇이 건조중이라고 한다.


떡 설

협회는 언젠가 블리자드가 법적으로 태클을 걸어올 것이라 예견햇으며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떡검에다 떡을 뿌린다는 설.
물론 여기서 마사가 떡이라고 쓴 떡은 바로 그대들이 생각하는 그 떡이 맞다.
그런데 그래봤자 한국은 WTO 가맹국. 지적재산권 소송걸면 떡검에다 떡을 먹이든 엿을 먹이든 아무 도움이 안됨. 


섹스 설

위의 떡설하고 통하는 면이 있으면서 다른 설인데.
케스파의 높은 분들은 옆나라 모 유명인사처럼 돈다발 위에서 섹스를 하는 성벽이 있다는 설.

마사 개인적으로는 꽤나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협회에서 일어나는 돈의 '소모'와 그 내역의 '불명'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유거든.

아, 콘돔 소모품이잖아. 그리고 그거 몇개 사서 몇개 썼는지 누가 떠벌리고 다니나?
같은 이치다.


아무튼 결론을 말하자면-

감사 권한은 필요하다.

그게 블리자드든 문화관광구든 협회 감사좀 하라고!



자!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을거다.

'왜케 블리자드의 편을 드냐'

그렇다. 마사는 블리자드측 발표는 일단 '거짓말은 아니겠지'라고 받아들이고
케스파측 발표는 일단 '저런 소릴 해서 뭘 얻으려하는 것일까'라고 의심한다.

왜냐하면-

이미 케스파가 자기 이권이 걸려있는 상황에선 얼마나 쉽게 거짓말을 하고 온갖 언론플레이를 다 하는지를 이미 '중계권' 사태때 보았기 때문이다.
최초의 e스포츠 잡지라 떠벌리던 이스포스가 왜 망했는가?
협회의 나팔수 노릇을 해서 팬들이 등을 돌려서잖나.

그리고 케스파는 그 거짓말들이 없어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단체다.
저위에서 다룬 자금 문제도 그렇거니와.

이스포츠가 지금처럼 ONLY 스타 일변도로 가게 된 최대 책임을 갖고 있는 것도 바로 협회다.
(책임자 2순위는 방송국이고 3순위는 시청자이긴 하다만,)
결국 지금 협회가 자기네 주장대로 '무리한 요구'를 강요받는다고 해도 그건 자업자득에 지나지 않으며.

지금 다시 들먹이는 E-스포츠계의 미래니 뭐니 하는 단어는 자기 이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드일 뿐이다.
그 단어를 귀하다 생각하며 긍지를 갖고 있다면,
천한 곳엔 쓰지 말아야지? 안 그런가?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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