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탈것은 바다의, 젠취로 생각되는 거대한 혼돈 속을 홀로 해치며 날았고

 

거대한 에너지의 동맥을 길로 삼아 그것들 전부의 심장으로 향했다.

 

그들은 거대한 날개달린 존재를 지나쳤고 이는 폰 디엘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는 데몬이 그의 영혼 자체를 들여다보고 가장 내밀한 비밀을 탐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관없었다. 그는 자격이 있으니까.

 

그는 이제 모험의 끝이 가까웠고 그들이 바라던 바를 얻게 될 것을 알았다.

 

클라인호퍼는 핏기잃은 얼굴로 넋이 나간 듯했다.

 

신나는 추격전과 탈것의 에너지를 공유한 것은 폰디엘만 신나게 했다.

 

그들은 강력한 빛이 박동하는 구체에 다가갔다.

 

색체가 현란히 춤추며 정신없이 모습을 바꾸는 것은 마치 수면위에 띄운 기름에 반사되는 빛같았다.

 

그들은 흐르듯 더 가까이 다가가 벽을 뚫고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 안에는 하나의 성보다도 더 거대한 존재가 있었다.

 

그 존재는 머리에 뿔이 달린 것만 제외하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대단히 아름다웠으며 폰디엘이 보고 있는 와중에도 무색의 피부위에 구체에 변화하는 빛이 찬란하게 반사되고 있었다.

 

어서오라 필멸자여. 변화의 군주의 거처에!

 

그 목속리는 일행의 머리속에서 울렸다.

 

차분하고 점잖으며 매우 이성적으로 들렸으나 그 아래에는 악의적인 즐거움이 있었다.

 

폰 디엘은 거대한 형체를 응시하며, 그 빛나는 보석같은 눈을 올려다 보았다.

 

저 눈은 한번 스쳐보는 것만으로도 전 우주를 담을수 있으리라.

 

그것 앞에서 그는 벼룩처럼 하찮게 느껴졌다.

 

"감사합니다. 군주여." 그는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리고 클라인호퍼를 손으로 슬쩍 찔렀고, 노인은 자기 나름대로 인사말을 우물거렸다.

 

어째서 이곳에 왔느냐?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어째서 나의 종을 방해했는가? 그에겐 다른 중요한 과업이 있거늘.

 

"우리가 온 것은-" 디엘은 말했다.

 

"지식을 찾기 위해섭니다. 군주시여."

 

그는 일행에게 손짓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클라인호퍼는 잠깐 멈칫한 후에 더듬거리며 말했는데 넋을 잃은 듯한 표정이었다.

 

지식. 어떤 목적에서 그것을 찾느냐?

 

너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인가? 너의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인가?

 

폰 디엘은 돌아서서 그의 일행이 대답하길 기다렸다.

 

노인의 시선은 그의 학생과 거대한 존재 사이를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그의 입은 몇번이나 열리고 닫혔지만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아무말 없이 기다리는 폰 디엘.

 

"둘다 아닙니다." 클라인호퍼는 가까스로 대답했다.

 

로서 폰 디엘은 미소를 짓고 뒤돌아 권능을 마주보고 말했다.

 

"둘다 입니다."

 

게르하르트 클라인호퍼는 눈을 깜빡거리더니 마침내 폰 디엘이 한 말을 알아들었다.

 

그는 폰 디엘을 홱 잡아당겨 마주보았다. 잿빛이 된 얼굴로.

 

"로서 무슨 말을 하는건가? 의식의 절차를 잊은겐가?"

 

그러면 필멸자여. 거대한 존재가 다시 울렸는데 이번에는 오직 클라인호퍼만을 대상으로 했다.

 

무엇때문에 지식을 갈망하느냐?

 

"나, 나는, 그러니까" 클라인호퍼의 눈이 흔들렸다.

 

그는 양손으로 머리를 잡았는데 어마어마한 존재의 시선을 받는걸 견뎌내지 못하는게 분명했다.

 

"로서, 제발 도와주게."

 

폰 디엘은 양손을 다들었다.

 

"군주시여, 그는 그 나름의 목적으로 지식을 찾습니다."

 

유감스럽도다. 존재는 악의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그는 무엇에 대해 알길 원하는가?

 

폰 디엘도 미소지으며 말했다.

 

"모든 것"

 

딱 좋게 야심차구나. 그리 될 지어다.

 

로드 젠취는 뻗어나와 클라인호퍼와 접촉했다.

 

노인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바로 그 순간, 폰 디엘은 탈것과 자신을 연결시킬때 썼던 주문을 다시 읊었고 뼈완드를 들어 클라인호퍼의 관자놀이게 가져댔다.

 

지식이 그의 일행에게 넘쳐 흘러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로서는 그것의 목격자가 되었다. 안전한 장소에서.

 

정보의 바다가 클라인호퍼의 두뇌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폰 디엘은 우주의 탄생과 영혼의 바다의 형성을 스쳐 보았다.

 

별과 행성의 창조, 각 종족의 중흥, 문명의 건설.

 

그는 우주가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는 것을 보았고 권능의 본성이 무자비하게 앞으로 밀고 가는 것이란걸 이해했다.

 

그는 우주가 불변하는 것이 절대 아님을 보았고 즉시 깨닳았다.

 

항상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기에 모든 것을 안다는건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클라인호퍼의 얼굴은 계속해서 일그러졌다. 끝없는 지식의 물결에 휩싸이듯.

 

그의 정신은 감당하기엔 너무나 많은 정보에 익사하고 있었다.

 

그일은 그의 정신을 한계점 그 너머로 보내버렸다.

 

매우 멀리에서 일어난 일처럼, 폰 디엘은 노인의 정체성과 인격이 붕괴하고 비명지르는 광기속으로 추락하는 것을 감지했다.

 

그러고도 지식의 고문은 멈추지 않았다.

 

천천히, 그러나 폰 디엘의 옷자락을 여전히 붙잡은채로 노인은 폰 디엘의 발 아래로 무너졌다.

 

충분해. 폰 디엘은 생각했다. 그 자신의 정신도 위태로워지기 시작했기에.

 

그는 주문을 외우고 완드를 거둠으로서 노인과의 연결을 끊었ㄷ가.

 

로서 폰 디엘

 

그는 거대한 존재, 젠취를 올려다 보았다.

 

너의 일행의 소원은 이루어졌도다.

 

"네 군주시여." 폰 디엘은 발치에서 경련하는 형체를 힐끔 쳐다보고는 웃으며 답했다.

 

"그가 받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뒤흔드는 소리가 존재로부터 울려나왔는데 아마 우주 스케일의 웃음소리 인듯 했다.

 

그리고 너 로서 폰 디엘. 너 역시 지식의 선물을 받았도다. 니가 온 물질 세상으로 가져갈수 있는 지식을 말이다.

 

"제가 받은 선물에 대해서도 감사 올립니다. 군주시여."

 

모든 선물에는 댓가가 있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지불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주인님."

 

너는 영원히 나를 섬길 것이다.

 

폰 디엘은 고개를 숙였다.

 

위대한 변이자 젠취. 길을 바꾸는 자 젠취. 그가 선택한 카오스의 권능에게.

 

"뜻대로 하소서." 그는 말했다.

 

너는 나의 세계에서 나를 섬기리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이니라.

 

"압니다."

 

 

한번 더 대기가 찢기고 오존내가 났다.

 

작은 연구실안 펜타그램 속에 명멸하는 빛의 디스크가 출현했다.

 

이번에는 두 탑승자중 한명은 서있었고 한명은 발치에 웅크리고 있었다.

 

로서 폰 디엘은 데몬 탈것으로 부터 내려섰다.

 

비밀 연구실은 떠날때 그대로였다.

 

변화의 책도 연단위에 펼쳐진 그대로였는데, 드 코르시가 궁극의 의식에 대해 적은 페이지가 펼쳐져있었다.

 

폰 디엘이 교수에겐 일부만 알리는게 현명하다 생각했던 비밀들이 담긴 그 페이지.

 

그의 마음속에선 여전히 지식의 바다가 빛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정도만 짧게 보았다.

 

올드월드에 변화가 오고 있다.

 

엘프들은 무역을 원해서 서방으로의 긴 추방으로 부터 귀환했고 인간의 나라를 교란시켰다.

 

제국 자체가 취한 것처럼 엘프의 무역품에 유혹받아 가장 부유한 주가 독립을 시도하려 한다.

 

그리고 징후. 북방에서 어둠이 자라고 있었다. 고대의 길.

 

장막이 걷히며 유혈충돌의 붉은 안개가 대신 들어설 것이다.

 

마법이 전장에서 제자리를 찾는 진정한 때가 올것이다.

 

인류역사에 처음으로 마법이 전쟁의 참된 무기가 되는 때가.

 

폰 디엘은 웃었다. 전투 마법은 이미 그에게 있으니 로드 젠취가 하사하신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에서 그가 할 일이 많았다.

 

변화.

 

그것이 젠취, 위대한 변이자가 원하는 것.

 

젠취의 진정한 종이라면 누구나 삶보다도 더 갈망하는 것.

 

그리고 이 연구실 바깥의 전세계가 그것을 달라 울부짖고 있었다.

 

폰 디엘은 주인의 과업을 시작하려는 열망에 차서 문을 향해 당당히 걸어나갔다.

 

그 뒤에서, 펜타그램 위에 대자로 누워있던 클라인호퍼가 앙상한 손을 들어올렸다.

 

순수한 광기가 그의 눈속에서 번뜩혔다.

 

"잃어버린 영혼들의 바다."

 

그는 떠나는 학생이 문을 닫는 것에 맞춰 중얼거렸다.

 

"가짜 천국들. 가짜 지옥들. 모든 것들은 변화하고 암흑신들의 꿈일 뿐이다."

 

 

 

/워해머의 설정은 변화하고 지땁의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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