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정이 참혹하게 실패하면서 나폴레옹의 야망이 무너지게 된다.
그 원정의 실패원인은 추위 일순위에 배고픔 이순위라고 널리 알려져있는데-

사실 러시아 원정 실패와 추위는 큰 관련이 없다.
오히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을 갈때 날씨가 보기드물게 온화해서
심지어 프랑스 군의 진격에 방해가 된 적도 있을 정도였다.
얼어붙은 강위를 걸어갈 생각으로 강가에 갔더니 날씨가 따뜻해서 얼음쪼가리 몇개 떠다니던 상황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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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원정 실패는 나폴레옹군의 기동전을 초토화전략으로 받아치며 공성전을 유도한 러시아측의 전략적 승리였다.
히틀러도 동의할 '이 죽일 놈의 영국'도 더해야지.
사실 나폴레옹군의 행진이 다른 군대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은
군량등 보급물자를 가급적 현지에서 조달하기에 가능했던 것이야.
혼불로워 씨리즈나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등에서 '타국의 관점에서 나폴레옹 군을 바라본 장면'을 보면
중립이나 호의적인 도시에서 까지 해괴한 트집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나폴레옹군대의 모습이 묘사되어있지.
'군대가 마을에 들어올때 교회종을 울리며 환영을 안했으니 천두카토 벌금내라' '우리 부상병들이 치료잘 못받는다. 이천피오리노 내라'등등.
그런데 초토화 전술을 해버리고 영국이 수송함대 컷트하니 당할수가 있나.
배고픈 병사로는 못이긴다는 것은 전략의 기본중 기본.
굶주림이 길어지자 역병까지 돌면서 나폴레옹 군대는 무너져갔다.

그런데 왜 후대에는 '추위'가 엄청나게 큰 요인으로 전해졌느냐?
우선 나폴레옹 측의 변명꺼리로 추위가 딱이었지.
전략적으로 카운터당해 진게 아니라 날씨때문에 졌다고하며 책임회피를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러시아원정의 귀환병들이 추위가 엄청났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니.
아까는 안추웠다면서 무슨 이야기냐 싶겠지만.
실질적으로 패주하기 시작할 즈음부터 혹한이 밀려온거다.
그래서 한창 공성전일때는 동사하는 애들이 없었지만 퇴각하니 여기저기서 얼어죽은거지.
원정군의 상당수가 실제로 동사하고 특히 나폴레옹 전략전술의 핵심인 숙련병이 전멸하다시피 해버린다.

이것은 프러시아등에서 데려온 외인병이 죽는 것과는 격이 틀리다.
외국군이나 신병으론 나폴레옹의 혼성군전술을 사용할수 없기 때문이지.
실제로 러시아 원정 실패 이후의 나폴레옹의 전투, 예를 들어 워털루 전투 같은 경우 다수의 화력으로 압박하는 기존의 전술을 취할수 밖에 없어진다.
 
즉, 추위는 러시아원정의 성공 여부에는 관련이 없었지만.
그후 나폴레옹의 운명에는 영향을 미쳤다.고 할수 있다~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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