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는 크게 앓아 연말을 집안에서 조용히 보냈다.
이때 친하게 지낸 것이 둘 있으니
그 중 하나는 NDS용 게임 환상수호전- 티어크라이스(한글 정발판!!!) 이다. 역시 RPG는 한글로 즐겨야 제맛이지!
암튼, 들어간게 있으면 나오는게 있는 법.
티어크라이스 공략을 쓰고자 한다.
(또 다른 하나에 관한 글도 조만간 쓸 것이다.)


NDS로 출시된 RPG중 단연 최고 레벨에 속하는 걸작.
환상수호전 티어크라이스 - 이 게임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이 게임의 특성은 무엇인가?

전투 시스템?
티어크라이스의 전투시스템은 좋게 말해 전통적이고,
나쁘게 말해 단순하다.
개별 전투 메뉴란게 공격, 스킬, 도구, 방어, (협력기)에 불과하다.
뭔가 고유하고 특별하게 신경을 써줄 부분은 없다.
전체 커맨드에 자동공격이 있는게 자코 상대로 편리하긴하나 그것도 있는 게임 많다.
캐릭터의 스킬들은 최종까지 12개를 넘지 못하는 것을 4개까지 세팅해서 쓰니 그것도 단순하다.
그러나 전투 참여 동료가 93명이므로 이런 오소독스함은 필연적이며 동시에 적절한 것이 된다.

스토리?
스토리는 괜찮다.
진행됨에 따라 스토리상의 의문이 해결되고 새 의문이 생기며
새 지역이 열리며 108동료들과 차차 접접이 생기며 하나씩 포섭하게 만드는 과정은
충분히 유저의 손을 잡아둔다.

돈 버는 방법은 특이하다.
이 게임은 돈을 사냥으로 버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 사이를 돌아다니며
싼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서 파는 '교역'으로 돈을 벌도록 되어있다.
전투와 돈벌이를 어느 정도 분리 시킨 이 시도는 나름 참신하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새 교역로와 교역품의 추가로 인해 초반과 후반 수입차를 만들어두었으며
동시에 스토리가 진행되 새 지역이 교역로가 되길 바라도록 하는. 
그러나 작정하고 교역질만 하면 초반에라도 떼돈을 벌수 있으니.
(동시에 지역간 교역품의 가격차를 파악해야하니 이를 부담스러워할 유저도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의 가치, 그리고 도입된 이유는 이런 것이리라.
이 게임에서 전투에 직접 참가하는 동료는 93명!
즉 돈벌어 장비를 갖춰줄 대상도 93명!
그러므로 이 돈벌이 여부를 개인이 선택하는 교역시스템은 
동료들의 육성과 개인의 노력을 결부시키는 묘수다.
모든 동료들을 무장시키고 전력으로 키울려면 교역을 열심히 하면 되고!
그냥 스토리상 필수적인 애들만 키울려면 금사서 파라몬에 팔고 빛나는 구슬 사서 크레그에 팔고, 줏은 장비들 팔고.
뭐 이 정도만 해도 진행에 문제 없다. 

그렇다. 이 게임에서 어떤 요소를 말하든 동료의 숫자를 빼고 말할수 없다.
동료의 숫자는 환상수호전 전통의 108명!!! 이고 이것 자체가 게임의 특성이자 그 동료들을 모으고 키우고 전투에 쓰는 것이 유저의 동기가 된다!

환상수호전 티어크라이스는, 아니 환상수호전 자체가 이 한마디로 정의 가능하다!
바로-


인간 포켓몬!!!!!



뭐, 평소에 볼속에 갇혀있는 포켓몬관 달리 이들은 동등한 동료들이고 각자의 드라마가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의 본질이란 것은 대강 그렇다~ 이 말이다.

따라서 이 게임의 공략을 쓰기에 108 동료들의 특성과 활용법, 그리고 얻는 방법의 비중은 크다.
어차피 스토리 진행루트야 한글판이니 그냥 따라가면 되고, 던젼 맵 공략이야 원래 할생각이 없었으니.
마사의 티어크라이스 공략은 곧, 동료의 분석이 될것이다!
그리고 108명을 분류하는 기준으론 그 동료의 출신지, 소속을 삼겠다.
다종족 게임인 티어크라이스는 종족에 따라 특성을 공유하기에 그렇다.
그러면 오늘은 첫타로 주인공과 주인공 소꿉친구들의 지역, 조그만 마을 시트르 마을 출신부터 다루겠다!

참고로 캐릭터 성능은 크게 3가지가 좌우한다.
우선 캐릭터 스탯.
HP, MP, 직접 공격력(직공). 직접 방어력(직방), 마법 공격력(마공), 마법방어력(마방), 기술, 속도, 운.
이 9가지 수치가 캐릭터의 기본이다.
다음은 스킬인 별의 각인.
최대 12개까지 얻고 개중 4개를 세팅해서 활용하는 별의 각인은 직접 공격계, 마법 공격계, 치유계, 강화 패시브, 상태이상 방지 패시브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들이 어떻게 갖춰져있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방향이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장비.
악세서리는 모든 캐릭터가 장비가능하나 무기와 방어구는 캐릭터마다 장비 가능한 것이 다르다.
이것은 대개 캐릭터의 기본 방향에 따라 갖춰져있으나 이도류 가능, 경갑까지만 같은 특성들은 무시할수 없다.
스킬은 직공 마공 혼재한 캐릭터도 어지간하면 장비때문에 한쪽을 선택하는게 효율이 좋다.
그외 호감도, 협력기 같은 요소도 있으나 이 셋이 핵심이다.

참고로 캐릭터 분석에 쓰인 이미지는 코나미코리아와 코나미 본사 사이트에서 긁어온 정통 일러스트.
이제 보니 게임상에선 안보이는 하반신 일러에는 공을 덜들였구만! 

시트르 마을 출신

주인공
이 게임의 주인공이다.
대부분의 전투에 고정멤버로 참가하니 플레이상에서도 주인공.
성격은 붙임성 좋고 자유롭다. 라고 쓰고 야생열혈바보라고 읽는다.

스탯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가운데 직접공격력이 B인 것이 눈에 띈다.
B면 A보다 낮은 것이 아니냐?는 사람이 있겠지만 직공 B는 인간을 초월한 수치다!
거인족인 리지드포크들이 직공B고,
퓨리로어의 왕인 다이울프나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는 야드 정도가 직공 A다.
그러므로 장비 제한이 거의 없고 마방, 속도등도 일정 수준인 주인공은 최고 직접 공격수란 소리! 양손무기나 이도류를 들려주고 갑옷을 입히자.

스킬도 유용해서 초반에는 MP 적게 드는 회심격으로 버티고 후반에는 한방기 양날의 검을 배워 보스전에 화력 작렬!
자기 자신을 분노상태로 만드는 분노 스킬도 좋고.
곡예+보복 조합으로 슈로대 리얼로봇 전술을 쓸수도 있다.
마법 공격 스킬, 회복 스킬도 있는데 마공이야 장비 문제도 있으니 극초반 이후 버리지만
회복 스킬은 스탯 상관없이 일정 수치를 회복시키므로 아주 쏠쏠하게 쓸모 있다.
그런데 주인공에게 딱 두개 있는 회복스킬이 하필이면
대인 회복, 전체회복에서 각각 제일 유용한 치유의 광휘와 치유의 조류라니.
주인공 특혜를 느낄수 있다.
(참고로 대부분의 전투에 참가한다는 소리는 후열에 자리해야할 때도 있다는 것이니 스토리 진행중엔 미들레인지 양손무기를 들려주는게 무난하다. 마사는 포퍼스 포섭때 얻은 크리스탈 스피어를 백수왕의 검 획득이전까지 들려줬다)

협력공격은 제일, 마리카, 리우(딕)과 하는 자경단 공격과 아트리와 하는 더블 리더 공격이 있다.
자경단 공격은 파티가 제한되고 더블리더 공격은 최강의 협력기이나 이벤트성 기술이니 협력기의 빈도는 낮다.


마리카
주인공의 소꿉친구이며 시트르 촌장의 둘째 딸.
보이기는 히로인이지만 108명이 바글대는 환상수호전.
별로 비중이 없다.

능력치가 전반적으로 고르며 특별히 낮은 부분이 없으며 장비 제한도 적어 다방면에 쓸수 있는 만능 타입.
하지만 뛰어난 부분이 없다는 것이 주인공과의 차이다.
사실 직접 공격수로 쓰기엔 직공이 낮고 체력이 낮은편이며 마법 공격수로 쓰기엔 마공이 마법1군보다 한단계 아래인게 걸린다.
스킬면에선 최종적으로 얻는 대인 최강 공격마법인 섬멸의 회오리가 눈에 띄며 그외에도 직공, 회복 스킬들이 적당히 있다.

장비는 직공, 마공 다 올려주는 요정의 활......이 아니라 로드를 들려주도록!
로드는 마공 무기로만 생각하는데 자세히 보면 직공도 마공이랑 비슷한 수치로 있다!
공격력 총합으로 따지만 명실상부한 최강 무기.
고로 마리카처럼 직공과 마공을 골고루 쓰는 캐릭터에겐 로드가 최고 무기이다.

협력기는 소꿉친구4인방과 함께하는 자경단 공격, 시스카와 함께하는 자매 공격이 있다.


제일
주인공의 소꿉친구로 어머니에게 격투 기술을 전수받았다.
성격이 독특하다 묘사가 되는데 사실 생각이 없는게 아닐까 싶다.

설정처럼 스탯은 체력과 기술이 매우 높고 직공, 직방, 속도가 괜찮은 직접 공격수의 스탯이다.
스킬은 초반부에 마공 스킬이 좀 있지만 대부분이 직접 공격계열 스킬.
그러나 제일은 직접 공격수의 비장의 한수인 3배 공격 수단이 없고 직공이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무난한 능력치와 모자 전용 스킬인 까치 떨이트리기등의 장점이 있으나 후반에는 일류 직접 공격수에 밀린다는 이야기.

협력기는 자경단 공격, 셀렌과 함께하는 격투 공격이 있다.




제일의 어머니이자 스승.
마을서 남자들을 능가하는 강자로 평소에는 보디가드 일을 하며 마을을 떠나있다.
동료로 삼는 법은 꽃의 계절에 본거지로 들어오면 셀렌이 본거지를 방문(습격)하는데 이때 제일이 이기면 동료가 된다.
.....그런데 이때는 별의 각인을 얻기전인데 언밸런스 공격같은걸 거리낌없이 쓰기에 제일의 레벨이 좀 되야 이길수 있다.

스탯은 제일과 동급으로 좋다.
사용가능 무기도 많다.
2배 대미지를 주면서 적과 자신을 같이 언밸런스로 만드는 스킬 까치 잡기+균형의 스킬 조합은 유용하다.
크리티컬을 올려주는 심안도 있어 까놓고 말하면 제일보다 더 강하다.
....아니 이 쬐그만 마을에 강자가 왜케 많은거냐. 별의 각인 빨이 아니라 주인공 고향 버프 빨인듯.
협력기는 제일과 함께하는 모자 공격이 있다.


리우
3년전 시트르 마을에 나타난 출신불명의 아이로 겁많은 성격.
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스크라이브족으로 이 게임에서 군사의 역할을 한다.

군사답게 능력은 마법사.
MP,마공이 높고 체력, 직방이 낮다.
천상 후열 팔자.
초반에는 스킬이 덮개등 보조, 회복에 치우쳐있으나 스토리 진행에 따라 공격스킬을 얻는다.
다만 안타까운점은 전체 공격마법은 최강마법인 융해의 인광까지 쓰나 대인 공격마법이 시원찮아서 보스전에 그리 활약을 못한다는 점. 자코전에 별 부담없는 이 게임에선 큰 단점이다.
그러니 융해의 인광을 장착한후 회복+보조 위주로 가는 것이 좋다.

장비면에서 특징은 이도류가 가능하기에 메이스를 두개 들수 있다.
프로미넌스 2개를 들려주면 마법사로서 최고의 무기 세팅이라 할만하나 50만이 소모되니...... 그냥 토파즈 로드 정도나 쥐어주자.

협력기는 자경단 공격이 있으며, 스토리상 스크라이브의 새족장으로서 스크라이브 출신 캐릭터들과 조합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는 문양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


시스카
시트르 촌장의 장녀.
고아였던 주인공을 키운 장본인으로 자칭하길 주인공의 엄마. 
동료로 얻는 법은 본거지에 시스카가 출입하는 이벤트를 본후 시트르 마을 촌장의 집에 가서 대화후 본거지서 다시 만나 대화하면 된다.

스탯은 낮은편이나 오직 운만이 무척높다.
그러므로 전투보다 퀘스트 파견에 더 빛을 보는 캐릭터.
그런데 스킬류는 심안, 웨폰 마스터 같이 낮은 스탯을 보안하는 스킬들이 좀 있으므로 공격보조+회복 캐릭터로서 쓸수 있다.
협력기는 마리카와 함께 쓰는 자매 공격이 있다.

참고로 시스카의 목소리는 허스키한게 조금 이미지와 안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오프닝테마와 엔딩테마, 삽입곡을 모두 부른 타가스기 사토미가 성우다.
결전 전말 시스카의 노래는 성우가 직접 부른 것!
(참고로 코나미 코리아의 큰 실수를 이 캐릭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라짐
시트르 마을의 촌장으로 시스카, 마리카의 아버지.
그뿐 아니라 고아인 주인공등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는 호인으로 원래는 별을 품은 자가 아니었으나 자식 걱정에 별이 깃든다......
설정은 훈훈하나 성능은 별로.

직접 공격수이나 나이탓인지 스탯이 비리비리한것이 문제이다.
스킬면에서도 3배 스킬이 없으며 체력소모, 언밸런스 배수 스킬들에 못미치는 최후의 일격이 있을 뿐.
웨폰마스터가 그나마 도움이 되려나.

협력기는 노바, 로건과 함께쓰는 아저씨 공격이 있다.






야디마
시트르 마을 근교의 농부.
아니, 어떻게 농부가 별을 품은 자가 되었느냐?고 물는 사람이여.
자고로 농업이란 인류의 생존을 지탱하는 1차 산업의 핵심이며,
4대 문영이 곧 큰강으로 인한 대규모 농업 지역에서 비롯되었듯이 문명을 부른 산업이며, 즉 인간을 인간으로 만든 산업이 아니던가!

뭐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능력치도 스킬도 별볼일 없다.
운이 낮아 퀘스트 파견용으로도 쓰기 힘드니 그냥 수집용 동료.

동료로 삼는 법은 시트르 평원에서 대화한후 본거지 밭에 있는 야디마와 다시 대화, 그 후에 퀘스트 '밭이여 다시한번'을 완료한후 찾아가 대화하면 동료가 된다.


이상이 티어크라이스 공략의 첫타이고.
말 나온김에 코나미 코리아의 큰실수를 짚고 넘어가자.
시스카를 설명할때 한 말인데.
오프닝 테마와 엔딩 테마를 불렀다고 나와있다.
그런데 마사가 이 게임을 해봤더니....... 오프닝 테마엔 보컬이 없다!
무슨 일이냐! 마사 귀에 필터가 있어서 티어크라이스의 오프닝곡만 걸러냈나?

코나미 코리아가 오프닝 보컬과 전투시 캐릭터 대사를 전부 쳐냈던 것이다.

오프닝 보컬을 쳐낸 것도 큰 일이거니와 93캐릭터들이 전투시 왁자지껄 떠드는,
캐릭터 성격을 확연히 드러내는 대사를 다 쳐내다니!
왜 멀쩡한 게임에 칼질을 하느냐!
이 나라에는 일본어 들으면 피토하고 죽는 괴질이라도 도는 거냐?
그럼 왜 엔딩 테마와 스토리상 대사는 멀쩡한데?

더욱이 DS는 알다시피 복사가 횡행해서 마사처럼 문화상품에 대한 의식이 있거나 혹은 자식에게 선물로 타이틀을 사주는 부모가 아니면 정품을 꼬박꼬박 사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품이 스스로를 깍아먹는 것은 절대 유저만 피해보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
기껏 공들여서 한글화를 해놓고도 이렇게 오점을 남기는 일을 왜했느냐는 말이다.

Posted by 마사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