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디엘은 아래를 내려다보고 그들이 눌른시 그 자체를 내려다볼수 있는 높이에 있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는 심지어 대학 구획들의 오래되고 높이 솟은 건물들을 볼수 있었다.

 

그의 시선은 도크를 지나 뱀같이 북부로 향하는 레잌강으로 흘렀다.

 

비록 그가 베레나 신전의 가장 높은 탑보다도 수백피트 높은 공중에 있었지만 그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못했다.

 

카오스 탈것의 등에 서있는 것은 단단한 지면에 서있는 것과 같았다.

 

데몬은 가속을 시작했지만 거기엔 어떤 동작이나 공기 저항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절대적 고요안에 있었다.

 

오직 아래를 내려다 보고 거대한 숲이 뒤로 달려가는 것을 볼때야 폰 디엘은 그들의 무서운 속도를 체감할수 있었다.

 

순간, 그는 숲속의 빈터에서 거대한 모닥불을 두고 서있는 머리 둘달리고 검은 갑옷을 입은 형체와 그 주변을 춤추며 도는 비스트맨들을 보았다.

 

그는 어떠한 인간도 도달하지 못한 깊은 곳에서 기괴한 괴물들이 움직이는 것도 보았다.

 

그들의 탈것은 유성같이 고속으로 날아 지상에서는 하나의 깜빡임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리라.

 

그들은 구름을 내려다보는 고도로 올랐는데, 두개의 달이 비추는 광채를 받으며 안개낀 하얀바다를 가로지르는 것 같았다.

 

그들이 섬광이 되어감에 따라 폰 디엘의 혈관속을 흥분이 타고 흘렀다.

 

그는 마치 신이 된 것만 같았다.

 

이전의 그 누구도 이런 속도로 날아보진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데몬의 에너지가 그의 다리를 통해 전신을 승천할것 같은 행복감으로 가득 채웠다.

 

아마 탈것의 힘이 그들을 차가운 대기로부터 보호하려는 걸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부서진 구름 사이를 통해 자신들이 도시의 불빛만이 점찍어진 황량한 초원지대를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벌써 키슬레브에 도착했단 말인가?

 

잠시후 더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눈덮인 툰드라와 황량한 바위의 땅으로 나아갔던 것이다.

 

북쪽 하늘은 춤추는 오오라와 일렁이는 어두운 광채로 빛나고 있었다. 카오스 황무지에 들어선 것이다.

 

저 아래서 대규모의 전사 무리가 싸우는 것까지 볼수 있었는데, 혈적색 코른 갑옷을 입은 챔피언이 춤추는 요사스런 데모넷들과 싸우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물들이 패주하는 비스트맨들을 뒤쫓았다.

 

대지 그 자체가 고문받아 몸부림치는 것 같았다.

 

피의 호수가 재로 덮인 대사막을 가로지르고, 산을 깍아만든 성이 살점 나무의 숲 사이로 우뚝 솟아있었다.

 

섬들은 대지로부터 뜯겨져 나와 하늘을 부유하고 있었다.

 

끔찍하고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그는 옆에서 클라인호퍼가 겁에 질려 소리치는걸 들었지만 신경 안썼다.

 

그들은 오로라를 뚫고 지나가며 더욱 속도를 높였다.

 

날고 있는 드래곤떼를 지나치기도 했는데 젠취의 탈것을 타고 날며 보자니 마치 얼어붙은듯 느리게 보였다.

 

이제 폰 디엘은 하늘에 거대한 검은 구멍이 뚫린 것을 보았다.

 

마치 하늘 자체가 누군가 그린 캔버스 위에 다른 그림을 덧칠한 것 같았다.

 

그는 일렁이는 색체와 박동하는 빛들의 영역을 응시했는데, 그 영역은 더 이상 자연의 규칙이나 물리우주의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폰 디엘은 뼈 완드를 들어 카오스 게이트를 가리켰고 탈것은 그에 답하듯 앞으로 날았다.

 

그들은 새롭고 더 어두운 우주의 입구로 들어섰다.

 

"로서." 클라인호퍼가 겁에 질려 중얼거렸다.

 

"내 생각에 이건 분명히...."

 

"네." 폰 디엘은 단호히 대답했다. "우리는 영혼의 바다에 들어온 겁니다."

 

 

그들의 탈것은 두 세계 사이의 문에서 잠시 멈췄고 폰 디엘은 마침내 신비한 카오스 렐름을 눈에 담게 되었다.

 

아득히 멀고 먼 저편, 심지어 별들보다도 더 먼 곳에 그가 권능이라고 밖에 판단할수 없는 존재들이 보였다.

 

그것들은 은하계 자체보다 더욱 거대한 빛의 소용돌이들이었다.

 

그들은 회오리치며 영호의 바다에 광채를 흩뿌렸다.

 

저 강대한 적색과 흑색의 응집이 코른인건가? 폰 디엘은 궁금했다.

 

그는 핏빛의 나선형 동체들이 연자색, 초록색, 연보라 빛을 옅게 띈 길다란 빛줄기들에 감겨 있는걸 깨닳았다.

 

저것이 슬라네쉬인가?

 

그건 마치 두 무리의 독사들이 서로 싸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세번째, 고동치는 거대한 존재를 눈치챘는데 렐름 전체에서 보이는 많은 하위존재들보다 명백히 거대했다.

 

그것은 몸부림치며 불쾌하게 파동쳤는데 왜인지 그의 목 뒤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이 본능적인 반응으로 그는 그 존재가 너글이란 것을 알았다.

 

이제 또다른 형태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은 가장 복잡하고 나선형의 초거대 에너지 구조물로 그 존재야말로 그의 궁극적 목표, 젠취임을 알았다.

 

이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권능이요 사대신과 그의 권속들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 카오스 렐름이다.

 

클라인호퍼가 겁에 질려 그의 소매를 움켜쥐었다.

 

"로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가?"

 

폰 디엘은 노인의 혼란을 이해했다.

 

그의 두뇌에 너무 많은 자극이 밀려와서 사고가 엉켜버린 것이다.

 

"우리들 인간의 정신이 영혼의 바다에 적응중인 겁니다."

 

그는 행복하게 말했다.

 

그는 그들이 이 뒤틀린 세계의 전부를 볼수 없다는 것을 깨닳았다.

 

인간의 정신은 이러한 것을 감당할수가 없기에 대신 그들의 관념에 따른 크기와 형태를 그게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간단하게 적용시켜 버린다.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위대한 권능들에 가까이 있는 자그마한 빛의 점들이 필멸자들의 영혼이란걸 폰 디엘은 어떻게해서인지 알아차렸다.

 

그것들은 별들처럼 깜빡거렸다.

 

이때 천을 가르듯이 상어가 물고기떼를 가르듯이, 모든걸 집어삼키는 아가리와 탐지하는 더듬이가 달린 길쭉한 생물이 나타난걸 폰 디엘은 발견했다.

 

영혼 상어. 그것은 작고 공황에 빠진 형체들을 그들의 운명인 것처럼 집어 삼켰다.

 

폰 디엘은 클라인호퍼의 손이 소매를 잡아 끄는걸 느꼈다.

 

"로서." 노인은 겁에 질린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 로서, 아래를 보게."

 

그들의 발 아래서 탈것은 형태를 바꾸고 있었는데 다름아닌 영혼 상어의 형태였다.

 

그것 역시 가까이 있는 깜빡거리는 영혼들을 잡아 먹었다.

 

폰 디엘은 놀라지 않았다. 이 짐승은 위험한 존재다.

 

가능했다면 두 사람의 정수를 집어삼켰을 거란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미리 준비해둔 주문을 매우 부드럽게 영창했다

 

뼈로 된 완드에서 가느다란 빛의 줄기가 뻗어나왔는데, 그 분홍색조의 빛줄기는 여기 영혼의 바다에선 형언할수 없이 풍부한 색체를 가졌다.

 

빛이 탈것에 접촉하자 탈것과 폰 디엘 사이에 섬세한 채널이 형성됐다.

 

생물이 그 앞의 영혼들을 집어삼킬때마다 미약한 에너지의 흐름이 그가 건 주문이 만든 채널을 통해 흘러들어왔다.

 

그 에너지는 액체로 된 절정이 되어 폰 디엘의 혈관을 통해 흘렀다.

 

그는 숨을 들이마쉬고 마법의 순수한 정수를 폐 깊숙히 빨아들였다.

 

진정으로 경이로운 경험.

 

"우릴 해치진 못해요." 그는 겁먹은 노인에게 알려주었다.

 

"구속 주문에 묶여있는 상황에선 말이죠."

 

그러나 클라인호퍼는 탈것이 이미 자기 다리를 먹어치운 것 마냥 경악한 표정으로 아래를 노려볼 뿐이었다.

 

데몬은 다시 앞으로 날았다.

 

폰 디엘은 다시 경이로운 속도를 느끼며 필멸자 세상의 그 무엇도 이와 비견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날아가며 바다 구조물들의 또다른 거대한 균열을 지나갔다.

 

가끔 폰 디엘은 균열을 통해 그가 상상할수도 없던 것들을 보았다.

 

전쟁에 의해 초토화된 세계, 가짜신들이 주관하는 지옥들, 영원한 고요에 삼켜진 천국들.

 

갑자기 그는 탈것의 기색이 변한 것을 느꼈고 뒤를 돌아본후 왜인지 알았다.

 

그들은 쫓기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구속주문에도 묶이지 않은 존재들, 영혼 상어들이 그들을 쫓고 있었다.

 

그들의 살과 영혼을 먹어치우기 위해.

 

클라이호퍼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더니 울부짖었다.

 

영혼 상어들은 거대한 턱을 벌리고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것들은 탈것보다 더 빨랐는데,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등에 사람 둘을 태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폰 디엘은 뼈 완드를 들어 데몬을 콕 찔렀다.

 

"우릴 구해라." 그는 명령했다.

 

"우릴 구하지 않으면 너는 절대 자유를 얻지 못한다!"

 

격노와 좌절의 단어없는 울부짖음이 폰 디엘의 머리속에서 울려퍼졌다.

 

데몬 탈것은 갑작스럽게 방향을 홱 틀어 게이트중 하나로 뛰어들었다.

 

 

현실이 연못의 수면처럼 갈라졌다.

 

그들은 어느새 황량한 벌판에 있는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의 도시들로 날아들었다.

 

폰 디엘이 보고있자니 피라미드들로부터 거대한 힘의 광선들이 명멸했다.

 

일부는 서로 교차하며 너무나 거대한 에너지의 그물 장막을 펼쳤으나 도시 하나는 순식간에 녹아내려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그들의 탈것은 거대한 광선의 그물망을 피하기 위해 복잡한 패턴의 회피기동을 했다.

 

몇개는 아주 가까이 근접했지만 명중한 것은 없었다.

 

폰 디엘은 추적자중 하나가 십자포화에 너무 가까이 갔다가 존재가 삭제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나머지는 여전히 따라 붙었다.

 

그들의 초자연적인 탈것은 가장 거대한 피라미드 위에 있는 또 다른 게이트로 뛰어들었다.

 

공간 그 자체가 길게 늘려지는 감각이 지나고, 이제 그들은 유황구덩이와 불꽃이 춤추는 지옥 위에 있었다.

 

용암불 속에 있는 이상한 양서류 종족의 영혼들을 두꺼비를 닮은 데몬이 쇠스랑으로 찌르고 있었다.

 

폰디엘은 이게 진짜인지 아니면 옛 권능중 하나의 꿈속인지 의아했다.

 

어쩌면 이것은 진짜 종족의 진짜 지옥일 수도 있었다. 카오스의 영역을 휘젓는 이방인들의 상상들로 현실에 불려온 진정한 지옥.

 

그들의 탈것은 용암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클라인호퍼는 통제를 잃고 비명을 질렀는데 탈것이 그들을 배반하고 태워죽이려한다 여긴 것이리라.

 

그는 양손으로 눈을 가렸다.

 

클라인호퍼에겐 오직 흥분만이 느껴졌다.

 

다시 한번 그들은 게이트를 통과했고 추적하는 데몬의 숫자는 줄어들었다.

 

그들은 칠흑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밤보다 더 어두운 공허속에서 도시로 재구성된 작은 세계가 나타났다.

 

거품같은 돔들에 다가가자 엘프를 닮은 생물들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돔안의 건물들을 만든 기술은 진보되고 거미줄처럼 세련된듯 했다.

 

그들은 게이트가 있는 장대한 회랑으로 접어들었고, 다시한번 사라졌다.

 

폰 디엘은 이 추격전이 얼마나 계속될지 감을 잡을수 없었다.

 

그들은 권능들에 반역을 꾸몄던 데몬들이 갇혀있는 감옥들을 지났고

 

굳어버린 영혼들이 자유를 구걸하는 얼음 지옥을 지났고

 

황금인간들이 사랑을 나누고 수풀뒤에서 두려운 존재들이 주시하는 수목 무성한 아르카디아도 지났다.

 

그들은 팔십피트 키의 인간형 전쟁기계들이 있는 세계도 통과했는데,

 

그 기계들은 도시를 파괴시킬 무 기로 서로 싸웠다.

 

그들은 천년동안 우주를 떠돈, 파괴된 거대한 선체속을 지나기도 했는데

 

그 얼어붙은 관속에선 두려운 괴물이 새 먹이감을 기다리며 잠들어있었다.

 

그들은 플라즈마로 된 종족이 신기한 구애의 춤을 추는 태양표면에 가까이 가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뒤틀린 시공의 미궁속에서 마지막 추적자를 따돌렸고,

 

그들은 다시 영혼의 바다로 돌아왔다.

 

 

/별의 별 곳을 다 지나다니 폰 디엘 일행.

 

판타지 4만 동일 세계설을 입증하는 것같은 의미심장한 것들이 많다.

 

네크론, 엘다를 떠올리게 하는 도시들이며 타이탄, 스페이스 헐크등.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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