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더 게더링에서 플레이어는 차원과 차원 사이를 여행하며 각 차원의 생물을 소환하고 다양한 마법을 구사하는 초월적인 마법사, 플레인스 워커가 된다.

컬드셉트에서 플레이어들은 흩어진 세계창조의 서, 컬드셉트를 모두 모아 하나로 되돌려 새로운 세계를 만드려는 카드술사, 셉터가 된다.
그런데 셉터에겐 플레인스 워커나 혹은 듀얼리스트에게 없는 독특한 직업병이 있다.
셉터만의 직업병.
그것은 바로-



고렙영지에 멈추는 것에 대한 공포!


컬드셉트는 가장 먼저 목표 마력을 모아 시작점으로 돌아오면 이기는 게임으로,
마력은 보통 골드를 표기할때 쓰이는 g로 표기되는 점에서 알수 있듯이 사실 돈 모으기, 재산모으기이다.
게다가 재산 모으는 방법이 또 노동으로 자본을 만들어 부동산 투기와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라니!!!

컬드셉트의 장르명은 판타지자본주의tcg보드게임으로 해야한다!!!!
비바 판타지 자본주의!

아무튼.

목표마력은 보통 6천에서 8천사이.
연쇄를 하지 않은 1렙 영지의 통행세는 고작 16~20정도.
이 정도야 밟아봐야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그러나 영지 레벨이 오르고 연쇄가 되며 영지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뿐더러-
통행세의 비율까지 올라간다!

4,5렙영지의 통행세는 기절초풍할 정도다!!!

메달 조건 중에는 한번에 3000 이상의 통행세를 뜯어낼 것-이란 것도 있다. 
5레벨 영지의 통행세는 2000은 물론이고 많게는 3000까지도 도달한다.

이런 고렙 영지를 밟았다간?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당장 통행세를 쥐어짜이고, 십중팔구 적자가 되어 영지들을 팔아야하며, 정반대로 상대는 두둑해진 주머니로 한적해진 맵을 활보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승패가 그걸로 나뉘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쪽이 전투에서 이기면 역으로 그 영지를 자신의 것으로 탈취할수 있으므로 승패가 반대로 기울게 되겠지만,
상대편도 바보는 아니다. 영지 레벨업은 마땅히 지키기 쉬운 크리쳐를 위주로 하며
랜드 프로텍션, 등의 보호마법을 걸고 비장의 방어용 템 하나는 손에 남겨두게 마련이다.
여기에 고렙 영지의 높은 지형효과가 더해지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된다.

그러니 자연히 고액영지를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지.
30분동안 머리를 짜내고 계책을 내어가며 치열히 싸워온 결투가
주사위가 고액영지에 멈추었기 때문에 패배로 끝나버리는 일을 어찌 두려워하지 않으리오!

그러나 두려움을 두려움으로 끝내서는 안되는 것이다.
본래 두려움 또한 인간의 여타 감정과 마찬가지로 진화의 산물로 생존에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것이긴 하나,
문명에서 인간은 더이상 생존을 유일무이의 화두로 삼아선 안된다.
더욱이 유희인 게임의 세계에선 더더욱!

그래서 마사는 고안했도다!
고렙 영지에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간절히 바라게 되는 북을!

바로 '폭탄의 대지' 북!

사실 컬드셉트 ds에는 지원효과나 다른 조건을 무시하고 즉사시키는 수단이 여럿이 있다.
그런데 그중 상당수는 조건이 까다롭고 일부는 실전에서 쓰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즉사 크리쳐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어느 정도 포괄적인 대상을 노리는 것은 60%정도 확률이 많고,
100%인 것은 식물족같은 희귀종 대상이거나,
인간족 같이 대상이 좀 많은것은 아니나 다를까 방어형이라 침공에는 쓸수 없다.
(손오공에 원호를 시키는 방법도 있다.)


디코이, 언씬 스토커 + 라이프 젬

이것이 컬드셉트 ds에서 가장 안정적인 즉사 수단이다.
전투종료시 사용 크리쳐의 hp가 20 아래일시 같이 폭사를 시켜버리는 폭탄 아이템 라이프젬.
스크롤 공격외엔 무적이며 원래 체력이 20이하인 디코이와 언씬 스토커는 이 폭탄을 가장 잘 다룰수 있는 전문 테러범들이다.

이것이 안정적인 것은 단지 라이프젬 확률이 100%만이 아니라,
디코이와 언씬 스토커는 라이프젬이 없어도 충분히 유용한 크리쳐들이란 점이다.
스크롤, 스펠외엔 무적이라 그냥 깔아놓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반사인 디코이는 침공용으로도 충분히 쓸수 있다.
그러므로 디코이와 언씬 스토커, 라이프 젬은 4장씩 투입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결코 이길수가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라이프 젬은 어디까지나 '같이 폭사'를 시키는 템이지 결코 탈취하는 템은 아니다.
상대편에게 타격을 줄순 있어도 이 쪽의 마력을 올려주진 않는다.
고로 이길 수 잇는 수단이 따로 필요하며 그것은 차차 정해지게 된다.


이런 크리쳐+템 콤보로 즉사를 시키는 것으론 또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맨드레이크 + 폴스타.
전투종료시 체력 20이하일 경우 폭사라는, 라이프젬을 자체 탑재한 크리쳐 맨드레이크와
스크롤 공격외 무효이며 동시에 전투 종료시 hp를 1로 만들어주는 폴스타의 콤보.
라이프 젬 콤보와는 크리쳐와 템의 역할이 정반대이지만 역시 안정적인 즉사 콤보이다.
다만 맨드레이크는 땅속성 영지가 하나 필요하며 바람 영지에선 쓸수가 없는 등의 조건이 걸려있다,
다만 테러 보조로선 좋을 것이며 맨드레이크 자체 방어력이 50이라 땅속 영지 렙업용으로 좋다.

이것으로 방향은 땅속성으로 잡혔다. 
땅속에 즉사라고 한다면 이 친구를 빼놓을수 없지!

바질리스크!!!

비록 60%라곤 하나 인간, 짐승, 용족이라는 폭넓은 대상 범위, 게다가 전투 종료시 영지 레벨을 하나 낮추는 능력이 있다.
이 두번째 능력이야말로 바질리스크를 다른 즉사 크리쳐와 구별시키는 양날의 검이다.
바질리스크는 고렙 영지를 고스란히 '탈취'할수는 없다.
그러나 즉사가 터지지 않아도 영지 레벨을 낮춰 적의 마력을 축내고 이쪽이 내야하는 통행세를 낮춘다.
말하자면 바질리스크는 결코 '최선'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차선 두가지를 준다.
쓰면 쓸수록 유용함을 느끼게 되는 크리쳐로 폭탄테러 컨셉에도 맞는다.

이 바질리스크 또한 폴스타와 궁합이 좋다.
영지 파괴 능력이 발동되려면 살아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이리하여 폴스타의 기용수는 4장으로 결정되었다.
맨드레이크, 바질리스크는 각각 2~3장으로 하자.

땅속 영지를 두개나 필요로 하는 바질리스크의 투입으로 이 북의 컨셉이 결정되었다.
우선 땅속성 영지를 연쇄시켜나가 자신의 재산을 늘리고
상대편 곳간엔 폭탄을 던져주는 것이다!


기타 땅속성 크리쳐

머미는 낮은 마력에 50 hp, 깨어져도 마력을 주는 고효율 크리쳐다.

드라이어드는 방어에 도움이 되는 원호와 땅속성 영지로 이동하는 능력이 있어 땅속 연쇄에 유용하다.
특히 폭탄으로 날린 영지가 땅속성일시, 영지 가로채기에도 딱이니까 말이다.

디&덤, 올맥 헤드 도 방어에 도움이 되는 특수 능력이 있어 취향에 따라, 맵에 따라 적당숫자를 기용하자.

이 기타 땅속들은 합쳐 10장 정도의 숫자가 적당하다.

언서몬

레벨 3이하 영지의 크리쳐를 핸드로 되돌린다.
이것이야말로 폭탄 테러와 환상의 단짝~ 역소환!

라이프젬 콤보나 폴스타 콤보를 손에 들고 잇는것을 보면,
당연히 상대방도 경계를 한다.
우선은 영지 하나의 레벨을 집중적으로 올리는 것은 피하게 된다.
그때 활약하는게 언서몬, 3레벨 영지는 언서몬으로 되돌리고, 4,5렙 영지는 폭탄으로 콰~광~ 

상대 입에서 어쩌란 말이냐!이란 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2~3장 넣는다.

와일드 그로스

레벨3이하 영지를 땅속성으로 바꾼다.
언서몬이 공격이면 와일드 그로스는 내실을 다지는 방어.
3~4장 넣어두자.


채리엇, 텔레키네시스

앞서 말했듯이 폭탄테러는 결코 탈취용이 아니다.
다만 그 영지를 지키고 있는 크리쳐와 동귀어진해 주인없는 땅으로 바꿀 뿐이다.
최악의 경우 바로 상대방이 다시 그 자리에 크리쳐를 소환해낼수도 있다.
채리엇과 텔레키네시는 그렇게 주인없는 고렙 영지에 자기 크리쳐를 재빠르게 올려놓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폭탄 소포를 보낼수도 있고!

기용 숫자는 고민인게 많이 넣으면 손에서 남아돌고 막상 필요할때는 없고....
자리 여유가 없으니 둘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두장 넣자.
 


섀터

섀터의 목적은 단 하나, 테러 사전작업용이다.
상대편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쪽 손에 라이프젬이 들려있는걸 보면
디코이가 무효화시키지 못하는 스크롤이나 아이템을 무효화시키는 그렘린 아뮬렛같은 아이템을 손에 꽉 쥐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을 제거하는 용도이다.
4장 꽉꽉 채워넣거라~
만약 상대방이 스크롤 같은거 안키운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딴 스펠, 템 부숴도 손해가 아니다.


위자드 아이

언서몬, 와일드 그로스의 소모 마력은 150이니 운이 좋다면 20으로 150을 벌수 있다.
뭐 자신이 아니라 상대편에게도 쓸수 있고 어떤 카드가 드로우될지 순서도 알수 있는등,
북을 굴리는데 유용한 윤활제가 되어준다.

그외 홀리워드x, 호프등의 스펠도 맵이나 취향에 따라 적당히 더하도록 하자.


엔젤 케이프, 부메랑

폭탄테러로 공격을 하는 고로 공격템의 자리는 없으나 소수의 방어템들은 필요하다.
이쪽의 땅속성 영지의 보호및, 바질리스크의 능력을 안전하게 쓰기 위해서이다.
폴스타 4장만으로는 좀 부족한 감이 있고 HP1이 남는 부작용도 방어용으로 쓰기엔 조금 껄끄러운게 사실이다.
섀터로 아이템 파괴를 막고 있는 와중에도 플레이트 메일대신 엔젤 케이프를 쓰는 것은 
나체주의자 바질리스크를 위해서다. 
그러므로 많은 숫자는 필요가 없고 합쳐서 4장 이내로 족하다.



굴리는 법

이 북은 이전 설명했던 생명력의 원호 북처럼 냅다 힘으로 압도할수 있는 그런 북은 아니다.
우선은 건실하게 땅속성 크리쳐와 디코이등으로 영지를 하나 하나 늘려가며
드라이어드와 와일드 그로스를 이용해 땅속성 연쇄를 늘려간다.
와일드 그로스를 쓰기 이전에 땅속성 호부를 구입할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
이때 손에 있는 라이프젬엔 집착할 필요없다. 
1,2렙 영지에 이걸 써봤자 카드 소모가 큰 이쪽이 손해니 적당히 코스트로 써버리자,

마력이 되면 언서몬으로 3레벨 영지 견제를 해주자.

그리고 영지 레벨업이 한창 진행되는 후반부에는 바로 상대편의 고레벨 영지를 즉사콤보로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무주공산이 된 땅에 채리엇으로 자기 크리쳐를 공수해올수 있다면 베스트!!!

다른 북이었다면 두려워했을 고렙 영지로 자기 발로 걸어들어가 폭파시켜버리고 나오는 쾌감은 셉터로선 별미중의 별미이리라!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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