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라이트 노벨이다.
그것도 분류를 해보자면
러브 코미디
계열의 라이트 노벨이다.

동시에 이 소설은 어떤 것의
패러디임을 자청하고 있는데-


그것이 과연 무엇이냐?
기어와라! 냐루코양 이라는 제목.
흐음. 냐루코는 표지의 소녀의 이름일듯한데, 기어와라?
소녀더러 기어오라는 것인가?
좀 뜬금없지 않는가?

이 소설의 제목이 저런 것은 여주인공 냐루코가 기어오는 혼돈 니알랏 토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넵. 기어오는 혼돈.


이것은 크툴루 신화의 라이트 노벨이다!!!

아니, 그 크툴루 신화의!
현대의 암흑 신화!
스티븐 킹등 수많은 호러작가를 매혹시켰으며
현대 판타지와 호러에 압도적인 영향을 끼친 크툴루 신화 
광기와 절망의 신화의 라이트 노벨 버젼이라니!

마사가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사올수 밖에 없지 않는가!
이런 괘씸한!
그래서 마사는 이 책을 사서-읽고- 이해했다.

이 소설에서 니알랏토텝은 음흉하고 폭력적이면서도 주인공에게 팍 꼿힌 미소녀이고!
크툴루는 미개행성을 개발하는 영리 법인이며.
르리예는 그 법인이 만든 바로 우주 제일의 테마파크!
별들이 올바른 위치가 될때 바다에서 떠오르는,
렝고원, 광기의 산맥같은 인기 어트렉션이 잔뜩 있는 놀이 공원이다!




왕ㅋ굳ㅋ!!!!






그런데 그게 어쨌다는건데?


앞에서도 이야기햇지만,
이 소설의 캐릭터며 설정, 이야기 전개및 문체는 전형적인 러브코미디 라이트노벨이다.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소년인 주인공앞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미소녀.
우주인or초능력자or신 인 그 미소녀는 주인공에게 달라붙고 그로 인해 주인공은
마법or초능력 배틀이 주가 되는 기묘한 소동에 휘말려든다.


-는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이 시시콜콜 딴지를 걸어가며 자신의 지식, 상식과 현실과의 괴리를 호소하는 것도 똑같고.

그저 그 안에 나오는 고유 명칭들이 러브크래프트 소설에 나오는 것이고 외견이나 그 능력에서 특성을 하나둘 이어 받았을 뿐이다.
사실 알고보니 니알랏토텝도 크투가도 별의 이름이자 그 별에 사는 우주인의 명칭이고
그들이 지구에 놀러왔다가 접한 사람이 러브 크래프트와 어니스트 덜레스이고,
뭐 알고 보니 그랫다는 이야기.

그냥 그것 뿐이다.

후기에 보면 '데몬베인을 러브크래프트가 무덤에서 졸도할 것이란 평이 잇지만 이 소설을 보면 나쁜 의미로 어르신이 무덤에서 뛰쳐나올' 것이라 자평하기도 했는데.

확실히 데몬 베인과는 다르다.
데몬 베인은 훌륭한 크툴루 신화다.
물론 어거스트 덜레스가 정립한 '크툴루 신화'로서의 경우이다.
러브 크래프트가 그려낸 크툴루 신화의 신과 괴물들이 잇으며 그에 적대하는 신 또한 존재하며
인간은 그 사이에 휩쓸리며 동시에 이야기의 흐름을 좌우한다.
분명히 러브 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는 아니지만 그 정수가 기반에 배어잇으며
어거스트 덜레스의 크툴루 신화로선 충분히 기능한다.
그리고 크툴루 신화라는 거대한 이야기 세계에서 나와 그 세계를 살찌우는 총아이다.

그러나 기어와라! 냐루코양이 나온 곳은 어디까지나 라이트 노벨의 세계이고
이 책이 크툴루 신화는 고사하고 라이트 노벨마저 살찌울지는 의문이다.
물론 패러디라는 것이- 
아니, 여기서 잠깐.

자아- 여기까지 말한 것 중 몇퍼센트나 이해가 되는가?
기어와라! 냐루코양이 러브코미디 계열 라이트노벨이라는 이야기까지야 다 이해가 되겠지만.

어거스트 덜레스의 크툴루 신화가 어쨌느니 러브 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가 어쨌느니
크툴루 신화의 정수가 뭔지는 데몬베인은 왜 크툴루 신화가 되고 냐루코양이 못됏는지.
이런 것을 다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러브 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부터다.
그런데 사실 러브 크래프트는 자신의 공포 소설들을 크툴루 신화라고 부른 적이 없다.
그리고 그의 공포 소설은 신화가 아니다.
바로 그것을 이해해야만 크툴루 신화를 이해할수 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제대로 쓰도록 하겠다.
분량을 따져보니 배보다 배꼽이고 이야기를 하려면 순서대로 제대로 해야할 이야기인지라.

안그래도 크툴루 신화에 대해 제대로 정리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잇었거든.



그때까지 '그들이 돌아온다'를 듣고 있게나!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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