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탐정 미스터 야심.
우선 19세기초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라는 배경설정이 그동안의 추리소설과는 차이점이며,
그 다음은 주인공의 신체적, 사회적 특징. '환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추리소설로 분류되지만 진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스만 제국의 이국적인 풍경과
유럽과는 다른 사회적 특징이 무척이나 중시된다.
본 스토리와 별로 상관도 없으면서 터키 요리가 집요할 정도로 묘사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리라.
즉, 이 소설이 주는 재미 역시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로직게임이 아니라 19세기 오스만을 거니는 곳에서 나온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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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경에서 활약할 야심이라는 캐릭터의 최대 특성은 환관이라는 점.
이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특성일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 그리고 스스로의 정신에 까지 영향을 준다.
그는 꽤 오랫동안 환관이라는 열등감에 시달렸고 '정상'인에 대해 적대감마저 가지고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며 상당히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나 극복하지 못한 부분 역시 이 영리하고 사려깊은 인물에게 남아있다.
이것은 야심이라는 캐릭터를 복잡하게 만들고 사건의 해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내면을 가진 존재로 승격시키는 요소기도 하다.

그것이 극대화되는 것은 키 180이 넘고 금발에 몸매까지 좋으며 '난 밤이 외로운 유부녀에염'삘을 팍팍 풍기는 예브게니아의 등장이후이다.
상상해봐라.
러시아 금발 미녀가 '오늘 밤 어때'라는 신호를 보내온다.
그런데 어이쿠! 내가 환관이네. 하하하하하하하----흑!
처절한 주인공! 비정한 작가!

그런데-
그로부터 약 200페이지가 지난후.
야심은 그 러시아 미녀와 밤새도록 화끈하게 즐기게 된다!!!!

잠깐.
환관이라며?!
그거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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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 야이 야심 이 쉐이야!








.....뭐 앞뒤 문맥이나 역사상의 환관들에 대한 기록을 뒤져보고 검토한 결과.
야심은 고환을 남겨두고 거세를 했으며 '발기'가 가능한 상태였다고 사료된다만.
Posted by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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